“과잉치 수술, 소아에 맞는 진단 및 치료가 중요”

사진=스마일리소아치과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일반적으로 사랑니를 제외한 치아는 28개, 유치는 20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치아가 보일 경우 이를 과잉치라 말하는데, 주로 위턱 대문니(앞니 가운데 위·아래 두 개씩 있는 넓적한 이) 근처에서 원뿔 형태로 나오며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이 가지고 있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치와 영구치, 둘 다 과잉치가 보일 수 있지만,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자주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치가 영구치와 비교하였을 때 0.3~0.8%로 상대적으로 영구치보다 더 드물게 나타나는데 인식하지 못한 채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잉치를 방치할 경우 영구치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통 과잉치는 발치하는 것을 권한다.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 뿌리가 잘 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영구치 뿌리가 성장하더라도 과잉치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치아 사이가 벌어져 나오거나 삐뚤게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영구치 맹출을 방해해 아예 치아가 나오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고, 과잉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맹출하면 인접 치아의 맹출을 방해하기도 하므로 과잉치를 제거해 줌으로써 영구치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도와주어야 한다.

 

대전 스마일리소아치과 김진영 원장은 “충치나 부정교합과 같은 치아 관련 문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과잉치는 X-ray 촬영을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영구치가 나올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인 5~6세 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에 방문해 방사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과잉치 수술은 정확한 진단과 난이도 높은 수술, 사후관리가 필요하므로 대학병원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진의 오랜 수술 경험과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는 소아치과를 방문하면 대기 시간 및 입원, 마취 걱정 없이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과잉치 수술을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웃음가스나 수면치료와 같은 보조적인 방법을 함께 사용하면 수술하는 동안 무서운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잠자는 시간 동안 수술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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